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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구하는 AI와 과학이 두려운 교황

독서하는 수삼이 2025. 2. 7. 05:50

교황의 경고 "AI 때문에 '진실의 위기' 악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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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사이언스 투데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공지능(AI)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진실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법적 관점에서 논란이 있으며,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적 고민과 사회적 영향을 성찰해야 한다는 메시지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기술 자체를 불신하거나 경계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그의 메시지는 AI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과학과 기술의 진보에 대한 근본적인 두려움과 불편함을 반영하고 있다.

교황이 제기한 우려는 일부 타당할 수 있지만, 모든 혁신은 부작용에 대한 고민이 뒤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기술은 그 자체로 선악을 가리지 않지만, 이를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교황이 AI에 대해 진실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면밀한 감독"과 "적법한 주의"를 촉구하는 태도는 기술 자체를 경계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연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은 AI와 같은 기술일까, 아니면 이를 사용하는 인간의 의도와 태도일까?

교황의 태도는 단순한 우려를 넘어선다. AI와 같은 첨단 기술에 대한 지나친 경계는 과학적 발전이 기존의 사회적, 윤리적 질서를 흔들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종교는 과학의 발전과 충돌해 왔으며, 과학이 기존의 신념 체계를 위협할 때 방어적인 태도를 취했다. 갈릴레오의 발견이나 진화론에 대한 반발이 그 예다.

현대 사회에서 과학과 기술은 인간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 인류의 삶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AI는 암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데이터를 분석하며,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무시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기술의 긍정적인 영향을 외면하는 것이다.

교황은 AI가 인간의 역할을 위협하고 진실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는 기술의 본질을 오해한 것이다. AI는 그 자체로 윤리적이거나 비윤리적이지 않으며, 단지 도구일 뿐이다. 그 도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는 전적으로 인간의 선택과 활용 방식에 달려 있다. 진실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은 AI가 아니라, 이를 악용하거나 잘못 사용하는 인간들이다.

AI는 오히려 우리가 진실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 분석 능력을 통해 객관적 사실을 파악하고, 정보의 정확성을 검증하며, 더 나은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교황이 우려하는 ‘진실의 위기’는 AI 자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의 의도와 무책임한 태도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문제는 AI를 무조건 경계하거나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종교와 과학은 오랜 시간 동안 대립해 왔지만, 서로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다. 종교는 인간의 내면적 삶과 도덕적 방향성을 제시하며, 과학은 그 도구와 방법을 제공한다. 이 둘이 협력할 때 인류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종교는 AI와 같은 기술이 인간에게 윤리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교황의 발언처럼 기술 자체를 문제 삼고 경계하는 태도는 과학과 종교 간의 협력 가능성을 좁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AI와 같은 첨단 기술은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도구다. 이를 무조건 경계하기보다, 과학과 종교가 함께 기술을 어떻게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진보의 시작이다. 진정한 진실은 기술이 우리에게 주는 기회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을 현명하게 활용할 때 비로소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