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회에 대한 신뢰는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목사는 영적 지도자로서 신앙 공동체를 이끌어야 할 위치에 있지만, 최근 드러난 사건들은 목회자가 성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 조사에서는 “교회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68%가 목사·전도사 등 지도자급 인물”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사건 중 교단에 보고되어 가해자가 징계를 받은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반복되는 성범죄와 미온적 대응으로 개신교는 스스로 ‘사이비’ 종교와 다름없다는 오명을 자초하고 있다.교회 내 성범죄는 단순한 일탈이 아니다. 한국 대형교회 목사 이재록의 사례는 그 극단을 보여준다. 그는 권위를 이용해 여신도 8명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행하여 42건의 성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