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테레사는 2016년 가톨릭 교황청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된 인물로, 빈민 구호와 자선 활동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녀의 자선 활동을 둘러싸고 오랜 시간 동안 제기된 비판적 시각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본 고에서는 그녀의 의료 및 구호 철학, 재정 운영, 조직 문화, 정치적 연계 등에 대해 다각도로 고찰하고자 한다.1. 의료적 기준과 시설 운영에 대한 우려마더 테레사가 설립한 인도 콜카타의 ‘죽어가는 이들의 집’은 말기 환자를 위한 구호 시설로 알려져 있으나, 의료적 기반이 미흡하다는 점에서 여러 차례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1994년 《The Lancet》 편집장 로빈 폭스(Robin Fox)는 해당 시설의 의료 환경을 “즉흥적이고 비전문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의사 부족과 비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