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0억이 넘는 가톨릭 신자의 최고 지도자를 선출하는 중차대한 회의가 열립니다. 그러나 경악스럽게도, 이 결정적인 과정에서 평범한 신자들은 단 한 명도 목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교황 선출회의, 바로 콘클라베는 오로지 교회 최고위 엘리트인 추기경들만을 위한 밀실 투표장입니다. 바티칸 구석진 곳의 철저히 격리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름 그대로 '열쇠로 잠근 방'에서의 비밀 회합입니다. 겉으로는 장엄한 전통과 종교적 경건함으로 위장되어 있지만, 이 절차의 본질은 현대 민주주의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시대를 역행하는 구태 중의 구태일 뿐입니다.'콘클라베'라는 이름 자체가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 방'을 의미하듯, 교황 선출 과정은 외부 세계와 철저하게 단절된 채 진행됩니다. 이 밀실에는 선거권을 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