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갈보리교회 예배당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은 종교가 도덕의 보루라는 통념을 완전히 무너뜨린 장면이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교회 내부 분쟁이 아니라, 신앙을 명분으로 권력을 세습하고, 헌금을 사유화하며, 문제 제기를 폭력으로 억누르는 종교 조직의 전형적인 작동 방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다.갈보리교회는 개신교 장로교 계열의 대형 교회로, 지역사회에서 ‘영적 권위’를 자처해 왔다. 그러나 그 실상은 세속 조직보다도 더 폐쇄적이고 책임 회피에 능한 권력 집단에 가까웠다. 담임목사 이○○ 씨는 교회 설립자의 뒤를 이어 사실상 목회직을 세습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동시에, 교회 재정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중대한 의심을 받아 왔다. 신의 부르심이 아니라 혈연과 권력이 직위를..